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의사 면허를 빌려 준 A씨(39·여) 등 의사 8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무면허업자를 고용해 자신의 병원에서 시술케 한 재일교포 의사 B씨(45)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면허를 빌려 병원을 차린 C씨(38·여)와 D씨(45·여), B씨의 병원에서 주름살제거 등을 불법 시술한 E씨(53·여)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8명은 C씨와 D씨가 2002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부천, 인천 등에서 5개 병원을 열어 직접 시술을 하거나 운영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경영난 또는 고령으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C씨로부터 400~700만원을 받고 면허를 대여해 주거나 D씨로부터 월급 2000여만원을 받고 의사로 고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C씨와 D씨는 각각 간호조무사, 성형외과 상담실장 출신으로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 경영난, 구직난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정보를 입수해 이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E씨는 2002년8월부터 최근까지 B씨의 병원 등에서 환자 600여명에게 윤활제, 공업용실리콘 등을 사용해 주름살제거 시술 등을 해 5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네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병원을 개설, 경영할 수 없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점에 비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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