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원, 의정부 교구 사제 10여 명과 신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보존촉구 천주교 사제 릴레이 기도회와 삭발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김문수 지사가 강천보에 가서 경기도는 주민이 반대해도 4대강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김 지사는 자격이 없다. 오만의 극치다. 시민과 더불어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는데 온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제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제들은 지난 2월17일 재의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113일 동안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모세 도지사는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하고, 4대강사업을 예정대로 밀고 가야 한다며 대국민 협박과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제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은 분명히 확인됐다”며 “선거전 여러 차례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이 60%이상이 반대했고, 4대강 사업중단에 대한 거센 국민적 요구가 이처럼 확연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한 발 물러서서 4대강사업을 재검토할 이유와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천주교 신자인 김문수 모세 도지사는 ‘회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대규모 공사를 국민적 합의없이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수많은 굴삭기를 동원해 한꺼번에 이렇게 급하게 밀어 부쳐야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주교님들의 가르침을 더 이상 외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제들은 “더구나 김문수 도지사가 팔당의 유기농민들과 함께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해놓고도 대회 개최지인 팔당호 유역의 대규모 친환경 유기농단지를 없애려는 4대강 사업에 발벗고 나서는 등 개인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서라면 아무런 죄책감 없이 거짓과 배신을 일삼는 것은 천주교 신자로서 해서는 안 될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사제들은 “사제들은 살의 터전인 땅과 강이 죽어가고,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이 유리되는 세상의 죄를 복음의 빛으로 제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이 곳 도청 앞에서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호소하는 심정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모세 도지사가 당장 죄의 길에서 돌아서 생명을 선택할 것을 호소하며 사제삭발기도와 릴레이 1인기도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제들은 “우리들의 기도는 4대강 사업이 중단되고, 팔당유기농지가 보존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한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길을 찾으면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안양 왕곡성당 최재철 주임신부와 의정부교구 조해인 신부(노동사목 담당)가 신자들의 묵주 기도 속에서 잇따라 삭발식을 가졌다.
사회 문제와 관련해 도내 사제들이 삭발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제들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도청 정문 앞에서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촉구를 위한 사제 릴레이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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