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이 북한 선제공격 한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10-06-08 19:17: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허위사실 유포' 고교생 검거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남한이 선제공격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처음으로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A군(16)을 허위의 통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6일 오후 11시23분께 인터넷 메신저의 '전체쪽지' 발송 기능을 이용해 친구 15명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남측이 먼저 북한을 선제공격하자'는 말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당시 '북한이 전쟁준비태세를 갖췄다'는 기사가 검색어 1위에 올라오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4시 회의에 국무총리, 한나라당의원들 모두 있는 자리에서 남측이 먼저 선제공격을 하자'라고 허위사실을 지어냈다.

남자 고등학생들에게는 '만17세 이상의 남자들은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모든 회사는 업무가 중단되며 모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진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우리 모두가 죽게 생겼다. 지금 빨리 당장 퍼트려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도 전달했다.

이같은 허위사실은 초·중·고교생들은 중심으로 30여분만에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이후 5일 동안 인터넷 카페 게시판 등으로 지속적으로 퍼져나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은 물론 사람들을 속이고 검색어 1위에 오르기 위해 쪽지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인터넷 상에 근거 없이 떠도는 허위사실을 무분별하게 퍼 나르는 행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