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준·한승철 검사장 동시 소환

문수호 / / 기사승인 : 2010-05-17 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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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진상조사단 '스폰서 검사' 지목··· 폭로자 제기 접대의혹등 조사 검찰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이 '스폰서 검사'로 지목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사법연수원 14기)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17기)을 17일 소환했다.

진상규명위원회 하창우 대변인(변호사)은 이날 "진상조사단이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을 서울고검 사무실로 불러 건설업자 정 모씨가 제기한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낙인 진상규명위원장과 하 대변인 등 민간위원도 조사를 참관하고 있다. 다만 박 지검장은 민간위원의 참관을 거부, 한 전 감찰부장만 민간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은 지난달 20일 방송된 MBC PD수첩 보도를 통해 건설업자 정 모씨로부터 향응과 촌지 등을 제공받은 '스폰서 검사'로 지목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진상규명위원회는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을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규정했다. 이들에게 뇌물 수수나 직무 유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가 이번 조사의 관건이다.

박 지검장의 경우 부산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한 2003년 정씨로부터 14차례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정씨가 제출한 진정 5건을 묵살, 대검에도 보고치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 전 감찰부장은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했던 지난해 3월에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정씨는 한 전 감찰부장에게 택시비로 1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창우 대변인은 "박 지검장과 한 전 감찰부장,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처리방향은 19일 열리는 진상규명위원회 4차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지검장은 실명이 공개되자 의혹을 부인하다 사표를 제출,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업무 배제 조치됐으며, 한 전 감찰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울산 출신인 박 지검장은 경북고와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광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다.

옛 부산공업대(현 부경대)에서 법학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벌칙해설'이라는 책도 냈다.

울산지검 형사1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 서울고검 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출신인 한 전 부장은 광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뒤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으며 작년 대검 감찰부장으로 승진했다.

대검찰청 감찰부장 자리는 2008년부터 개방형 직위 변경돼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그러나 매년 현직 검사가 자리를 차지, 공개모집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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