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마련위해 '인질강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16 17: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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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원주택 침입해 부부납치 3억 뜯어내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전원주택에 침입해 부부를 납치한 뒤 수억원을 뜯어낸 A씨(35) 등 3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께 경기 가평군의 한 전원주택에 침입해 B씨(59) 부부를 납치한 뒤 B씨로부터 모두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집에서 10년 이상 일한 가정부의 딸과 동거하면서 B씨 부부가 재산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범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도박빚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날 경비원 복장과 복면, 고글을 착용한 채 별장의 창문을 깨고 침입했다. 범행에 필요한 도구들은 폭력영화를 보며 준비했다. 모두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A씨 등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 부부를 협박하며 몸값을 요구했다. 주말을 이용해 전원주택에 머물던 B씨는 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다음날 11일 B씨 부부를 차에 태우고 서울로 올라왔다. B씨 부인을 인질로 잡은 채 B씨에게 서초구의 은행 두 곳에서 3억원을 찾아오게 했다. 돈을 챙긴 이들은 B씨 부부를 풀어준 뒤 달아났다.

이들은 범행 당일 청심환을 복용하는 등 떨리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대포폰과 도난 차량 번호판을 사용하고 사건 현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주택 등이 범행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CCTV, 방범창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전원주택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들을 목격하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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