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낀 고향선후배 강도짓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10 1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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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매매대금 30억 뺴앗으려 땅주인 감금 폭행 경기 고양경찰서는 10일 땅을 사기 위해 준 돈을 다시 뺏기 위해 고향 선후배와 땅 주인을 납치하려 한 A시공사 대표 배 모(31)씨와 현직교사 이 모(31)씨 등 3명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송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 4명은 지난달 2일 오전 10시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김 모(71·여)씨의 집을 찾아가 김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부동산 매매 대금으로 준 30억원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씨 부부를 13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해 현금 1600여만원을 빼앗은 뒤 2억원을 나중에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다는 조건으로 김씨 부부를 풀어줬다.

또 이들은 가족들의 주소와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빼앗아 경찰에 신고하면 보복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A시공사 대표인 배씨는 지난 2009년 11월께 김씨가 소유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 841㎡ 규모의 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채업자들로 부터 30억원을 빌려 계약금과 중도금을 김씨에게 줬다.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자 배씨는 지난 2월 말께 송 모(31)씨 등 고향선후배와 김씨를 납치해 중도금 명목으로 준 30억원을 빼앗아 나눠 갖기 위해 승합차를 구입,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고등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이(33)씨와 대장암 투병 중인 송씨 2명은 국내에 있었지만 배씨 등 2명은 범행 직후 마카오로 건너간 뒤 빼앗은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한 뒤 김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해 2억원을 추가로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50일 동안 피해자 주거지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부부는 가족들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 부부의 얼굴에 멍자욱이 심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이들의 범행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치밀한 범행을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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