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는 12일 오전 8시 서울고검에서 열릴 3차 전체회의에서 민간위원이 두 검사장 소환조사에 참관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한 뒤 정확한 소환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르면 이날 박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실제로 조사단은 두 검사장의 소환이 이날 가능할 정도로 사전 준비를 대부분 완료됐지만, 민간위원들의 일정 조율 등에 시간이 더 걸려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위원회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하창우 변호사는 "3차 회의에서는 검사장 조사 시 민간위원의 참관여부와 현직검사들의 대질, (정씨와 검사, 참고인의) 삼자대질 시 참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오늘 내일 검사장급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두 검사장의 소환 조사가 미뤄졌지만, 주초 법무부 고위간부를 포함해 검사장급 인사를 조사하고, 의혹을 부인하는 검사들은 건설업자 정모씨와의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법무부 고위 간부의 경우 이메일 등을 이용해 서면진술조서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인사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격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의혹을 부인하는 검사들의 대질조사 과정에는 위원회 민간위원이 참여, 조사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주 현직 검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사단은 변호사 등으로 전업한 전직 검사들 조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며, 이들의 경우 서면조사를 우선 진행한 뒤 소환 인원을 선별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조사단은 전날까지 현직검사 32명과 전직검사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다만 조사단은 현직검사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 전직검사 3명을 우선 조사한 것이 검사장급 인사 소환조사를 위한 사전조사 성격인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특히 조사단은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업주와 종업원 11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지만, 의혹에 핵심 진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종업원과의 접촉이 어려워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제보자 정씨가 자신에게 향응과 촌지, 성접대를 받았다고 지목했던 이들 중 6명에 대해 '착오로 기재했다'며 당초 주장을 철회하고,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사단은 일단 진정인 신분인 정씨가 '뇌물공여죄' 등으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와 관련 정씨가 수차례 입건됐으나 실제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그 보다 적은 점에 주목, 당시 수사 검사 등의 접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과 정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조사단은 7일 정씨의 진정서를 대필해준 최모씨를 소환, 대필 경위 등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최씨 조사를 바탕으로 정씨의 진술과 진정내용이 불일치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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