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가짜경유 만들어 판 14명 검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10 1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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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부풀려 보조금 43억 타낸 화물차운전자 119명 입건 204억원대 유사 경유를 제조·판매한 주유소 운영업자가 구속됐다. 또 유사경유를 구입하면서 유가보조금 43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화물차 운전자들도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유사경유를 제조·판매한 주유소 운영자 A(35)씨 등 2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사 경유를 운반한 B(28)씨 등 관련자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유사경유를 사들이면서 유가보조금을 가로챈 C(37)씨 등 화물차 운전자 119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501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2007년 1월부터 지난 3월 제조 원가 900~1000원 상당의 유사경유 1375만 리터(시가 204억원)를 화물차 운전자 620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경기 화성 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이익이 남지 않자 같은 지역 석유원료보관회사에서 10만 리터짜리 지하저장탱크시설 2기를 임대해 등유와 솔벤트를 보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은 등유와 솔벤트를 같은 비율로 혼합한 뒤 3000ℓ 차량에 담아 경기 화성, 안산공단 등 화물차운전자에게 직접 찾아가 판매하면서 실제 주유량보다 50%가량 금액을 부풀려 카드 결제를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김씨 등으로부터 유사 등유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유가보조금 1000만원을 부당하게 챙기는 등 같은 기간 화물차 운전자 620명이 총 43억8000원의 유가보조금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C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차량 소음이 커지고 엔진 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유사 경유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가보조금 부정 수령자 명단을 국토해양부에 통보해 전액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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