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성시와 경찰에 따르면 안성문화원은 2001년부터 시로부터 문화·예술도시 육성을 목적으로 바우덕이축제 일부 프로그램을 맡아 지난 10년간 약 26억 여원을 지원받았다.
문화원은 이렇게 지원받은 각종 예산으로 문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 과다책정, 식비.물품비 중복 청구, 사업결과물 미제출 등의 수법으로 수 억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확인 결과 문화원은 2003년 개최한 바우덕이축제에서 '옛 장터 재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업명의 각 항목에 동일 행사명을 이중 기재하는 수법으로 전체 예산 8000만 원중 90%가 넘는 7260만 원을 과다 책정했다.
또 2005년 개최된 경기도 민속예술축제 당시 총 사업비 6400만 원 중 '고싸움놀이'에 사용한 8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1300만 원으로 과다 책정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해 사업비 1650만 원이 투입된 조선왕조실록 안성기사 편찬사업에서는 국역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그대로 발췌, 옮겼음에도 감수료 200만 원과 반역료 500만 원 등 7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허위기재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지난 10여 년간 본청을 제외한 읍·면·동 사업소만 자체 감사를 했을 뿐 안성문화원에 대한 감사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시는 현재 안성문화원을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과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록물관리법에 의거, 2006년 이전 회계문서들이 이미 파기된 것으로 알려져 감사에 어려움이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서 불·편법 사실이 드러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에 대해 환수 조치 등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경찰서는 이와 관련 안성문화원에서 회계장부, 정산서류 등을 넘겨받아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업비 과다 책정과 중복 청구, 사업 결과물 미제출 등이 이뤄졌는지 여부와 정산 자료가 파기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정산 자료가 허위 기재됐는지 공문서 위조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며 "수상한 돈의 흐름이 포착될 경우 관련자들을 소환, 공금횡령 여부와 공무원 관여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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