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는 6일 오전 서울고검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민간위원의 조사 참여 가능 여부에 대한 검찰의 법리검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그간 '스폰서 검사'들과 제보자 정씨에 대한 조사는 검찰 관계자로만 꾸려진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이 전적으로 맡아 진행해 왔다.·
진상규명위원회 하창우 대변인은 "직접신문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조사 현장을 검증하거나 기록을 열람할 때, 피조사 면담, 조사과정 청취 등의 형태로 참여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참관할 민간위원, 참관할 내용 등을 곧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조사단으로부터 그동안의 조사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조사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일차적으로 끝나면, 향응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검사와 정씨의 대질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전직 검사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서면 및 방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건설업자 정모씨를 부산지검 영상조사실로 불러 세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이미 정씨를 두 차례나 불러 집중조사를 벌여 진정서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정씨는 이날과 7일 진행되는 보완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확인 작업이 종료되지만, 향후 검사들과의 대질 심문이 진행되면 다시 소환될 예정이다.
이후 조사단은 정씨의 진술과 그동안 축적된 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조사단은 최근 '위원회와의 의사소통 부재', '제 식구 감싸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공소시효가 남은 최근 사건부터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혀 두 검사장의 소환을 더 미룰 수도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조사단이 자료 정리를 예정대로 마칠 경우 박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은 10일 이후 각각 부산지검과 서울고검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씨와의 대질 조사도 이뤄진다.
조사단은 사건 발생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건과 연루된 현직 검사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실제로 4일째 현직 검사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단에 소환된 검사들은 부장급 검사를 포함해 총 26명이며, 향후 24명의 현직검사가 더 소환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단순한 접대 이외에 촌지 등의 형태로 현금이 전·현직 검사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와 정씨 가족의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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