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에 따르면 조사단은 6~7일 건설업자 정모씨를 다시 부산지검 영상조사실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이미 두 차례나 집중조사를 받은 정씨의 경우 이번 소환을 끝으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종료될 확률이 높다. 이에 조사단은 정씨의 진술만 정리되면, 현장조사 결과와 정씨 휴대폰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조사단은 최근 '위원회와의 의사소통 부재', '제 식구 감싸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공소시효가 남은 최근 사건부터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혀 두 검사장의 소환을 더 미룰 수도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조사단이 자료 정리를 예정대로 마칠 경우 박 지검장과 한 전 부장은 이르면 7일 각각 부산지검과 서울고검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씨와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단은 사건 발생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건과 연루된 현직 검사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실제로 3일부터 현직 검사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 정씨의 리스트에 오른 현직검사 28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날에는 일부 부장검사급 검사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단순한 접대 이외에 촌지 등의 형태로 현금이 전·현직 검사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할 방침이다.
정씨는 일명 '스폰서 다이어리' 5권에 향응 및 촌지 제공 내역, 접대 받은 검사의 이름, 접대 장소, 접대비로 치른 수표번호 등을 상세히 기록해 왔으며, 조사단은 그 사본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번 조사단 활동과 관련, 전날 부산으로 내려가 정씨를 직접 만나 진상 파악에 주력했다. 정씨를 만난 민변 변호사는 "정씨 건강이 좋지 않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했다"며 "한 차례 더 정씨를 만난 뒤 향후 활동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전날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징역 2년에 추징금 74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진상규명위원회는 6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정씨 등에 대한 조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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