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을 지휘·감독하는 진상규명위원회 하창우 대변인은 "조사단이 이날 오후 접대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에 대한 소환 및 전화조사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해 왔던 조사단은 이를 위해 조사팀 일부를 서울로 올려보냈다. 조사는 두 차례 진정인 조사에서 제보자 정씨가 거론한 현직 검사들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씨는 2006년 9월과 올해 2월 부산지검에 "검사들에게 향응과 촌지를 제공했고, 성 접대도 했다"는 진정서를 냈다. 정씨의 진정서에 등장한 '스폰서 검사' 중 현직은 28명에 이른다.
가장 최근에 접대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이 소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당수 소환 대상자는 서울지역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지난달 29∼30일 두 차례 정씨를 불러 시효가 남은 '접대 사건'부터 역순으로 짚어가며 진술을 들은 바 있다. 이때 정씨는 현직 검사의 실명을 다수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정씨가 접대 장소로 지목한 유흥업소 등을 방문, 현장조사도 벌인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이 있다면 그를 대상으로 접대여부를 확인하는 진술도 받을 계획이다.
조사단은 또 단순한 접대 이외에 촌지 등의 형태로 현금이 전·현직 검사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정씨는 5권에 나눠 쓴 일명 '스폰서 다이어리'에 향응 및 촌지 제공 내역, 접대를 받은 검사의 이름, 접대 장소, 접대비로 치른 수표번호 등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창우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정씨의 진술을 다 들어야겠지만 정씨가 5일 재판을 이유로 조사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일단 확인된 사안을 중심으로 소환 및 전화조사를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따.
한편 조사단은 일단 6, 7일 정씨의 진술을 더 들은 뒤 조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진상규명위원회도 6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그간의 조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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