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얼룩진 미술대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28 18: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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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을 돈주고 매수 국내 유명 미술대전에 위작을 출품해 입상한 재미교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위작수상자 김 모(52·여)씨 등 7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8년 6월부터 12월까지 조 모(50)씨 등 3명이 그린 그림 4점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속여 국내 4개 미술대전에 출품해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입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 현지 무역회사 대표로 근무하고 있는 재미교포다. 그는 유명 미술대전에 수상하고 싶다며 미술협회 관계자 박 모(53)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경력에 이용하기 위해서다.

또 이들은 동양화의 경우 서양화에 비해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기법도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 미리 금품을 받고 수상자들을 선정한 비리로 적발됐던 심사위원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타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재선정돼 관련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작 등의 수상으로 인해 국내 미술대전의 신뢰성을 실추시키고 있다"며 "관련 협회에 대한 관계당국의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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