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관련 대책 마련과 '뚫린 방역망'을 잡는데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던 돼지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인천 강화군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지 10여일만에 내륙지방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것이다.
◇인천·김포·충주…번지는 구제역
지난 8일 구제역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뒤 구제역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부터 구제역 의심신고는 12건이 있었으며 이중 8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인천 강화지역에서 6건, 경기 김포시 1건, 충북 충주시 1건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같은 지역 축산농가 4곳에서 연이어 구제역 의심소 신고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경기 파주에서도 구제역 의심소 신고가 접수됐지만 음성으로 판정돼고, 구제역이 인천 강화군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구제역의 상륙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김포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은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동쪽으로 5.3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반경 3㎞ 이내까지인 '위험지역' 방역망이 뚫렸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경기 김포에 이어 충북 충주까지 구제역이 확산됐다. 충북 충주는 구제역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이나 경기 김포시와 인접한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제역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돼지는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아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지자체에 책임묻겠다"
농식품부는 방역대책이 미흡한 지자체에 패널티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담당자에 대한 문책까지 고려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1일 장태평 장관 주재로 시·도 행정 부시장·부지사 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 평가한 뒤 책임을 다하지 못한 시·도 및 시·군·구에 대해서는 각종 농정시책 추진시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관계자에 대한 문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방역망이 곳곳에서 뚫리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에 불이익과 문책을 가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방역대책이 곳곳에서 헛점을 드러내고 있어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상 방역대책이 차량 소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가, 이동통로에 대한 통제도 완벽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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