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외교관 사칭 억대 꿀꺽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4-22 1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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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사기단 둘 구속 UN 소속 외교관을 사칭해 사기 이메일을 보낸 뒤 수억원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제금융사기단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A씨(35)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씨(37) 등 5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A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특정 다수 내국인들에게 사기 이메일을 발송한 뒤 C씨(57·여) 등 8명을 상대로 유산상속 통관에 필요한 수수료 등을 요구하며 243차례에 걸쳐 모두 2억5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식인과 재력가들에게 '긴급·비밀' 등의 용어를 사용해 거액을 제시했으며 나이지리아 대통령실·UN·FBI 인증서 등 정교하게 위조된 서류를 단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이지리아 국제금융사기 조직은 다국적 인터넷 기업의 이메일을 주로 사용했으며 특히 본국에서는 신원정보 제공없이 사용 가능한 선불전화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주로 지식인, 부유층인 만큼 피해를 당해도 주변으로부터 모멸감이나 창피함 등으로 인해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사용 인구 및 영어 사용 가능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한국이 이들 조직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인터폴과 긴밀히 공조해 나이지리아 현지 및 해외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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