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권한등 軍 답변없어 들러리 역할"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4-18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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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협, 합동조사단 참가 거부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18일 민군합동조사단 참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사 권한 등 가족대표단의 합조단 참가 여건에 대한 군의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군의 들러리 역할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보도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군에 합조단 인원 현황 및 조직 구성, 조사 일정, 권한, 처우 등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했는데 아무런 말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합조단 참여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합조단에 들어가 봤자 군의 결과 발표를 추인해 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며 "이럴 바에는 참가하지 않고, 합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문제 제기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조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사 결과에 무조건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들이 가진 구난·구조에 대한 의혹(40여 가지)을 해소한다면 합조단에 참가할텐데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불참하는 것일 뿐 의혹 해소가 안되면 나중에라도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례 문제에 대해서는 "실종 장병 8명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군과 구체적으로 장례 문제를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분향소를 놓고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울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가족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2함대 정도로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장병에 대해 '전사자'라는 표현을 쓰며 "열상감지장비(TOD)를 보면서 천안함은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고 생각했다. 암초에 의해 쪼개질 정도로 허술하게 함대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내부 폭발이라면 구멍이 생겼을 텐데 절단났다"면서 "아군이 오인 사격한 게 아니라면 전투 상황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전사자 표현이 맞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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