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실종자 가족 '함미 수색 중단 요청'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16 1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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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이 복귀하지 못한 승조원들은 산화 처리한다는 결단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하고 있다.

가족들은 전날 미발견자들은 산화(散華) 처리하기로 전원 합의한데 이어 16일에는 "사고 해역에서의 함미 수색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

이창기 원사(40)와 최한권 상사(38), 박경수 중사(29), 박보람 하사(24), 장진선 하사(22), 박성균 하사(21), 강태민 일병(21), 정태준 이병(20) 등 8명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군이 이날 오전까지 함미를 추가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 따른 것이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2함대 내 가족 상황실에서 협의 끝에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24일께 예정된 함수 인양에 마지막 남은 희망을 걸면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슴 찢기는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보람 하사의 어머니는 "시신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군 수색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금껏 안나 왔는데 수색을 계속한다고 나올 수 있겠느냐"고 울먹였다.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인 박경수씨도 "함수에서 조차 발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혼자 남겨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눈물을 삼켰다.

박성균 하사의 아버지는 "산화 처리해 더 이상 수색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는 했지만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도대체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5일 함미를 인양해 실종자 44명중 36명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가족들은 3일 해군이 수색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으로 작전을 전환할 때도 의연하게 합의해 줬고, 13일에는 유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함미를 수심이 얕은 백령도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에도 동의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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