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에버랜드·SDS 분식회계 수사 착수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16 18:34: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검찰이 삼성에버랜드·SDS 전·현직 대표의 배임 및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노환균)은 사건을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전현준)에 배당, 고발장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작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장 검토가 끝나는대로 고발인인 참여연대 관계자와 피고발인인 삼성SDS 전·현직 대표이사인 박노빈, 최주현, 김인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고발건은 형사부로 배당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전문성이 필요해 금조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전·현직 대표이사인 박씨 등 3명을 배임 및 분식회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씨 등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각각 969억원(삼성에버랜드)과 1539억원(삼성SDS)을 지급받고도 이를 회사 수익으로 계상하지 않거나 일부만 계상하고 나머지를 이 회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특검 1심 재판 당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양형 참고자료'를 통해 "회사의 손해 발생 여부를 떠나 검찰의 공소사실에 피해액으로 기재된 돈을 모두 회사에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두 회사는 2008년 재무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2009년 감사보고서에서는 삼성SDS의 일부 손해액만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급 법원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헐값으로 발행됐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 관련자료를 폐기한 혐의로 고발된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에 대한 수사는 같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균택)에서 진행 중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출된 '삼성증권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07년 11~12월 보존기간이 지나지 않은 계좌개설신청서 43만개을 무단 폐기했다"며 "이는 이 회장 등이 저지른 조세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등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