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로 실종자 46명의 생사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28일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 평택 제3함대 사령부에는 전남 순천이 고향인 실종자 이상민 병장(22)의 가족을 포함한 가족 210여 명이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식사까지 거른 채 수색 동영상 등을 지켜보고 있다.
이 병장의 동생(20)은 이날 "형이 꼭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친척들 모두 2함대가 제공한 임시숙소에서 군 당국으로부터 구조 진행상황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생은 "아버지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이날 오전 7시께 백령도 사고현장에 도착해 군 당국의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온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이 전해지면서 구조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를 군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2함대 임시숙소의 유족들은 "벌써 사흘째인데 생사조차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군 당국에 항의하거나 군에서 촬영한 구조작업 영상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 병장이 제대를 한달여 앞둔 상황이기에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일부 친구들은 평택 2함대로 직접 찾아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이 병장의 싸이월드 방명록에는 "전역 한달 남았는데 빨리 나와라", "상민아 친구들 다들 걱정하고 있다. 얼른 연락 주라, "명단 봤는데 니 이름 아니지?", "애타게 하지 말고 나와라. 다들 기다리잖아" 등의 댓글 수 백건이 올라와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한 친구는 "상민이는 제대한 뒤 벽화 디자인작업을 해보고 싶어 했다"며 "사고 며칠 전 상민이가 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병장은 천안 백석대학교 디자인학과에 다니던 중 해군에 입대했으며 5월1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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