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청이 황사경보가 발령된 20일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그대로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황사경보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방범 취약지구 도보 순찰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참가자들의 건강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남구청과 시민들에 따르면 남구청은 황사경보 속에서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취약지구를 순찰하는 야간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남구청이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프로그램은 조별로 팀을 이뤄 야간에 방범 취약지구 등지를 도보로 순찰하는 활동이다.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프로그램인 점을 감안한다면 노인들의 건강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야간지킴이 활동에 참가한 한 노인(63)은 "기관지가 약해 나오기 싫었지만, 할당된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 황사 속에 기침을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한 김선경씨(47)는 "지역 순찰 활동도 좋지만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마스크도 쓰지 못한채 길거리를 돌게 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을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진한 황사에 노출시킨 것은 노인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愎騈甄?
인천의 한 병원 관계자는 “황사는 호흡기 면역 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적은 노인과 영아에게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쉽게 일으켜 심하면 급성 호흡부전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일부 관리상의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운영 자체에 대해서는 위탁센터에 있다고 해명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현재 노인인력개발센터에 위탁을 하고 있어 모든 프로그램은 이곳에서 진행한다"면서도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에도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일을 진행했던 것은 황사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결과다.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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