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종의원이 횡령 직접 지시"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3-18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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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흥학원 자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 정황 포착 "공사비 부풀려 나에게 달라"… 강의원 부인

검찰이 학교법인 신흥학원 자금 횡령 사건에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가담해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에 따르면 강 의원은 2004년 8월 A건설에 신흥대학 관련 공사를 맡기면서 이 회사 대표 정모씨에게 "공사금액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하고 초과 지급액을 나에게 달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강 의원이 비슷한 수법으로 신흥대학 공사과정에서 25억여원을 빼돌려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신흥학원 박모 전 사무국장(52·구속기소)과 함께 인디언헤드 외국인학교 예산을 횡령하고, 교비가 입금된 계좌의 직불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확인했다.

특히 강 의원은 2003년 1월 박 전 국장에게 "인디언헤드 외국인학교 돈으로 선거자금이나 생활비를 대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전 강 의원의 대략적인 횡령액수를 산정한 뒤 늦은 시간까지 관련 부분을 확인했다.

현재 검찰은 강 의원에 국회가 회기 중인 점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건이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 강 의원을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강 의원의 아버지 강신경 목사(전 이사장)도 30억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 목사는 지난 2월 소환 조사 당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2003년 의정부시 보권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 17대와 18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2003년부터 올 1월말까지 신흥학원 이사장 직을 맡았다.

신흥학원 산하 신흥대학은 1960년에 설립됐으며, 신흥재단은 신흥대학과 한북대학교, 신흥중·고등학교를 소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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