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학교법인 신흥학원 자금 횡령 사건에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가담해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에 따르면 강 의원은 2004년 8월 A건설에 신흥대학 관련 공사를 맡기면서 이 회사 대표 정모씨에게 "공사금액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하고 초과 지급액을 나에게 달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강 의원이 비슷한 수법으로 신흥대학 공사과정에서 25억여원을 빼돌려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신흥학원 박모 전 사무국장(52·구속기소)과 함께 인디언헤드 외국인학교 예산을 횡령하고, 교비가 입금된 계좌의 직불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확인했다.
특히 강 의원은 2003년 1월 박 전 국장에게 "인디언헤드 외국인학교 돈으로 선거자금이나 생활비를 대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전 강 의원의 대략적인 횡령액수를 산정한 뒤 늦은 시간까지 관련 부분을 확인했다.
현재 검찰은 강 의원에 국회가 회기 중인 점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건이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 강 의원을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강 의원의 아버지 강신경 목사(전 이사장)도 30억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 목사는 지난 2월 소환 조사 당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2003년 의정부시 보권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 17대와 18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2003년부터 올 1월말까지 신흥학원 이사장 직을 맡았다.
신흥학원 산하 신흥대학은 1960년에 설립됐으며, 신흥재단은 신흥대학과 한북대학교, 신흥중·고등학교를 소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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