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기온 변화 심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3 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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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0.3도↑… 강수량, 평년대비 153%로 많아 지난 겨울철(2009년 12월~2010년 2월) 우리나라의 기온 변화는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2009년 12월1일~2010년 1월17일)에는 북극진동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았고 후반기(2010년 1월18일~2010년 2월28일)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많은 눈와 눈이 내린 것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0.4도)에 비해 0.3도 높았다.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적었던 반면 평년보다 춥거나 따뜻한 날이 자주 나타나 전체적으로 기온의 변화가 심했다.

강수량은 평년대비 153%(전국 평균 147.3㎜)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은 평년과 비슷하고(평년대비 111%, 101%), 지난 2월에는 평년대비 227%로 전국에 많은 비와 눈이 자주 내렸다.

이처럼 변덕스런 겨울철 날씨가 관측됐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이 기간 우리나라는 확장된 대륙성고기압과 서태평양의 해양성 고기압의 영향을 교대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겨울철 전반기에는 우세해진 북극진동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동안 북극지역의 지표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높은 이상 고온이 지속되는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며 아시아, 유럽, 북미지역 등에서는 한파와 폭설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북극진동의 영향으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추운 날이 지속됐다.

겨울철 후반기에는 엘니뇨 모도키가 우세했다. 엘니뇨 모도키란 중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높은 엘니뇨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유사 엘니뇨'다.

지난 1월 하순 이후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상에서 해양성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일찍 강하게 발달했다.

지난 2월에 북극진동이 다시 강해져 유럽, 북미지역에는 한파와 폭설이 빈번하게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는 해양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 다습한 기류가 유입돼 따뜻한 날이 많았다.

대륙고기압과 해양성 고기압 사이를 통과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눈이 자주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했고 북극진동에 의해 대륙고기압의 확장이 강화됐다"며 "남쪽으로는 엘니뇨 모도키에 의해 서태평양의 해양성 고기압이 강화돼 한반도는 그 사이에서 두 세력의 영향을 교대로 받아 겨울철 기온변화가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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