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로비 브로커' 대학 시간강사 구속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2 16:32: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청와대 인사담당자에게 장군 승진을 위한 로비가 진행됐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대학교 시 간강사를 중간 브로커로 파악하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부남)는 이번 사건 로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이모씨(52) 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M사 대표 채모씨(50·구속)에게 "장군 승진할 수 있도록 청와대 행정 관 등에 잘 말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씨를 9일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속된 채씨와 이씨를 상대로 로비가 실 제로 진행돼 승진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로비 청탁을 받은 뒤 장군 승진 대상자였던 신모 대령을 만난 사실까지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 관계자가 이번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 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대학 시간강사인 이씨가 로비 브로커였다는 점에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 측 인사들을 만났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로비사건을 일으킬만한 전문적인 로비스트는 아닐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출신의 모 법조계 인사는 "특수부가 청와대와 연관된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하 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아직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닌만큼 수사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K개발이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신 대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K개발의 권모 대표는 2007년 8월부터 이 회사 임원 이모씨와 함께 경기 용인시 일대에 골프 장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부지 인근에 군부대 탄약고가 있어 골프장 인허가가 어렵게 되자 당시 국방부 탄약과장으로 일하던 신 대령에게 "탄약고 인근이라도 골프장 인허가가 나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 신 대령의 승락을 얻어냈다.

이후 신 대령은 실제로 해당지역에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들은 지난해 6 월 인사청탁 브로커인 채씨에게 "신 대령이 장군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청와대 인사담당 행 정관에게 전해달라"며 6000만원을 건냈다.

이후 채씨는 대학동문인 이씨가 청와대 인사 담당 공무원 등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씨에게 "신 대령이 장군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 최근 K사를 압수수색하고 권 대표도 소환조사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자기들끼리 진행된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까지 넘어온 것은 없는 것 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조사해봤지만 (청와대와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 혔다.

신 대령은 지난해 10월 장성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