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煎총리에 직접 돈 안줘… 법정서 말한 게 진실"" "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2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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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의자에 놓고 나와… 검찰 조사때 정신이 없어서 말못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12일 "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 을 직접 준 게 아니라 오찬장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자신의 법정진술을 재확인했다. 검찰 조사 때 이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에 대한 3차 공 판에 다시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때 의자에 돈봉투를 두고 나왔다고 말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중적으로 검찰에서 추궁 받을 때는 말하지 않다가 어제 법정에서 말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정신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검찰 조사 때 말한 것이 맞느냐(진실이냐), 법정에서 말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 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변호인은 "검찰이 공개한 곽 전 사장 진 술조서에는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봉투를 직접 건넨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 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가 여성부장관이던 2002년 골프용품 매장에 데려가 골프채 세트를 사줬다"는 진 술도 사실상 불분명해졌다. "한 전 장관이 골프채를 선물받은 뒤 한 어떻게 가지고 갔느냐" 는 변호인의 질문에 곽 전 사장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여성에게 골프채를 선물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인데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전에는 이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이 골 프채 세트를 선물하려 하자 '난 골프를 치지 않는다', '성의를 봐서 모자만 한 개 받겠다'며 모자 한 개만 선물받았다"며 골프채 세트를 받은 일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재판부는 "골프채 세트를 구입했다고 기록된 날은 수요일"이라며 "장관이 평일 근무 중 골프채를 사러 나갔다는 점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프채를 한 전 장관 에게 배달시켰느냐"고 묻자 곽 전 사장은 "기억이 안 난다"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골프채 문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공소장에는 빠져 있다. 하지만 검찰은 곽 전 사장과 한 전 총리의 친분 관계를 입증하겠다며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11 일에는 골프용품 매장 거래내역서 등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곽 전 사장은 '건넸다'고 기재된 검찰의 공소사실 과 달리 "오찬장에 앉았던 의자에 돈봉투를 두고 나왔다"며 "총리가 봉투를 봤는지, 챙겼는 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 등과 오찬을 가진 뒤 인사청탁 명목 으로 2개 봉투에 나뉘어 담긴 2만달러와 3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실제로 챙 겼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 된 것이다.

더욱이 "왜 총리공관에서 주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총리를 만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과도 배치돼 논란을 빚었다.

곽 전 사장은 특히 "때 검사가 너무 무섭게 조사해 죽고 싶었다. 강도 높은 조사로 너무 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토해내 강압수사 논란까지 불러왔다.

그는 "12시까지 검찰청에서 조사받고, 새벽 1시까지 면담을 했다. 구치소로 돌아가면 새벽 3 시가 될 때도 있었다. 심장병 수술 한 사람에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검사가 "조사 받다가 아픈 날은 쉰 날도 있었다"고 밝혔지만, 곽 전 사장은 멈추지 않 고 "그때는 검사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다"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이에 한 전 총리 변호인은 검찰에 곽 전 사장이 구치소 수감된 이후 구속집행정지 될 때까지 출정 기록과 구속집행정지 기간 곽 전 사장이 검찰에 도착하고 떠난 시간, 조사를 마친 시간 , 실제 조사시간, 휴식시간, 면담시간 등의 기록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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