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특성화고교… 비리 백화점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3-11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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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공금횡령·뇌물수수… 교장등 20명 적발 부정입학과 공금횡령,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를 일삼던 특성화고등학교 교장과 교무부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경기 시흥시 모 조리고 교장 A씨(73)와 교무부장 B씨(45)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교감 C씨(54) 등 이 학교 교사와 교직원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A씨에게 납품대가로 뇌물을 건넨 D씨(33) 등 납품업체 대표 1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A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도의원 C씨(50·여)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2010년도 신입생 228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불합격자 15명의 성적을 상향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내신성적 우수자와 남학생, 같은 재단 중학교 출신자를 우대해 선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교사들은 불합격자 15명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교사 채용과정에서 8명의 신규 지원자 또는 이 학교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총 1억3000여만 원을 받고 채용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A씨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4개 납품업체로부터 식자재 구입비와 시설공사비 등을 정상가보다 높게 제출하게 한 뒤, 차액으로 납품단가의 10~20%에 해당하는 1억2400여만 원을 다시 받아낸 혐의와 국고보조금과 기숙사비 등 1억9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A씨는 도의원 C씨에게 각종 지원금 지원 등과 관련, 협조를 부탁한다며 400만원을 건넸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비리로 착복한 돈을 재단 부동산 매입 비용과 아들 유학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은 A씨의 부인이며, A씨의 딸은 이 학교 교사로, 조카 2명은 교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친인척들이 학교와 재단에서 일하고 있어 장기간에 걸친 비리가 있었다"며 "수사결과를 교육청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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