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에 4차례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2차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고 3학생들은 4월과 6월, 9월, 10월 치러지는 모의고사에만 자율적(학교 선택)으로 참여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또 고등학교 1~2학년생이 참여하는 모의고사 횟수도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했다. 중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매년 12월 실시됐던 전국연합모의고사는 아예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이런 계획을 이미 일선 학교에 통보했으며, 예산도 지난해 23억4380만 원에서 17억600만 원으로 6억3780만 원(27%) 줄였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은 모의고사 축소가 도내 학생들의 경쟁력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예비 수험생 자녀를 둔 A씨(51·여)는 "실전에 대비한 문제풀이 능력 향상에 분명한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타 시·도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위해 모의고사 경비를 줄였다'는 주장도 있다. 과천지역의 한 학생(고2)은 "무상급식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안 본다는 소문이 학교에 파다하다"며 도교육청의 해명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한편 악화되고 있는 재정 상황을 감안해 예산을 줄였다"며 "경영에 타격을 우려한 학원가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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