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하' 통합준비위 시끌시끌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2-11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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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선출 실패… 통합시 명칭 선정등 차질 우려 10일 오후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경기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준비위원회가 위원장 선출 안건을 놓고 위원들 간 의견차이로 불발됐다.

일부 위원은 위원장 선출 문제가 지속될 경우 통준위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출발부터 지역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의원, 3개 시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통합시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출범준비단이 있는 수정구보건소(옛 성남시청)에서 열기로 했던 2차 회의를 11일 오후 6시로 연기했다.

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각 시의원들 사이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통준위원들 중 최고 연장자인 김대진 성남시의장과 김병대 하남시의장이 자·타천으로 위원장 후보에 올라 있다.

구효서 광주시의원이 "통준위원장은 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김 하남시의장을 지지하고 있어서 광주·하남이 거대도시인 성남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구 의원은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표결로 가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반면 김 의장은 "표결로 위원장을 뽑으면 이후 통준위 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면서도 양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공방 때문에 지난 8일 열린 1차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임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장이 산회를 선포했다.

구 의원은 "규모만 내세워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136만 명 통합시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김 의장의 회의 진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매끄럽지 못하고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대해 김 의장이 충분한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통준위에 계속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각자 자기네 시에서 위원장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어서 매듭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며 "위원장 선출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통합시 명칭 선정 등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걱정했다.

통준위는 지난 8일까지 시민들로부터 받은 통합시 명칭 제안을 심의해 16일까지 통합시 명칭을 결정하고 17일 열리는 3개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통합시 명칭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단체의 통합 및 지원특례법안'에 명시돼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김 의장은 "지역별로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게 있지만 표결로 하게 되면 앞으로 일을 하나도 못한다"며 "합의추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진통을 겪는 것일 뿐 곧 잘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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