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안상돈)는 피해자 2명에게 20억원을 가로챈 이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 중이던 2006년 9월 천모씨에게 "내가 상장기업을 인수해 서산에 있는 200~300억원 상당의 내 땅을 매입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계약금 10억원을 빌려주면 3달 뒤 22억원을 갚는 것은 물론 회사 인수 뒤 기업 지분 30%도 보장하겠다"고 속인 뒤 현금 5억원과 주식 5억원 어치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2007년 4월 장모씨에게도 "사업자금을 빌려주면 서산 소재 토지 매각대금으로 갚겠다"며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 소유의 서산지역 토지는 강제경매 및 관련 소송 등으로 매각 가능성이 거의 없었으며, 이씨는 상장기업을 인수할 능력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이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출소한 뒤 투자했던 회사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잘 안됐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1년 9월 계열사 자금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5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 및 벌금 250만원이 확정됐다.
이후 이씨의 유죄 인정의 증거였던 증언이 위증으로 확인돼 일부 혐의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용호 게이트'는 2001년 7월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던 이용호 당시 G&G구조조정 회장을 불입건하면서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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