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조계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불교 관련 단체들에게 고발된 원 국정원장 관련 수사를 공안2부(부장검사 유호근)에 배당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우선 고발장에 적시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원 국정원장 등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참여연대와 불교환경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등 9개 시민단체 및 불교단체는 "국정원이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민단체 행사 개최를 무산시켰다"며 국정원 직원 권모씨와 원 국정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국정원에 조계사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정보원법에서 규정한 직무범위를 넘어선 일"이라며 "나아가 시민단체가 준비한 행사를 국정원 직원이 개입해 무산시킨 것은 자유권 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국가정보원법의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계종의 대표사찰인 조계사를 상대로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압력행위를 국정원 직원인 권씨가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정원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에 최종책임자인 원세훈 국정원장을 함께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8일간 조계사에서 KBS수신료 거부를 위한 포퍼먼스인 '사랑의 라면탑쌓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국정원이 조계사 장소 대여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해옴에 따라 조계사 측은 장소 대여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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