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 것 같아 불안해 살 수 없다"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2-02 1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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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터미널 공사장 진동에 가전제품 '흔들' "터미널 공사를 하는데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집 내부의 가전제품이 흔들리는 등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고양종합터미널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지속되는 소음은 물론 강한 진동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 종합건설사 엠코와 고양시청, 주민들에 따르면 엠코는 고양시 일산 백석역 앞 14만6200㎡ 부지에 고양종합터미널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 2007년 12월께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과 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통로의 기초공사를 위해 지반에 파일 박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은 물론 집안 내부의 가전제품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 김모(남·38세)씨는 "한 달째 지진이 난 것같은 공사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는데 현장관계자는 '소음을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할 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주민들은 고양시청과 일산동구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고 현장에 나온 담당자들은 '진동이 저감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하라'는 등의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엠코가 단가를 낮추기 위해 무리한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무진동 공법 등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유모(남·42세)씨는 "현재는 파일 공사가 잠시 중단됐지만 2월 중순부터 다시 공사가 재개된다고 하는데 시와 구청 담당자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안전진단과 공법변경, 진동 체크에 따른 주민 보상 등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차 파일공사가 곧 진행되는데 진동체크를 하는 담당자와 동행해 기준치 이상이 되면 법에 의해 제재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2차 파일공사에는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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