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록금 동결 열풍 확산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1-28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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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2.5% 나홀로 소폭 인상 대학가에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숙명여대 등 일부 대학들의 2년 연속 등록금 동결 선언 이후 주춤했던 동결 분위기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8일 현재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에서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대학만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지난 13일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혀 등록금 동결 열풍에 불을 지폈다.

서울시립대도 같은 날 교무위원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인 14일 중앙대와 세종대도 등록금 동결 분위기에 동참했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고려대도 등록금 동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운대와 상명대는 지난 21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국민대는 다음날인 지난 22일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건국대와 동국대 역시 각각 지난 25일과 27일 등록금 동결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줄줄이 이어진 서울 주요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분위기는 연세대의 '나홀로' 인상 선언으로 뜻밖의 암초에 걸렸다.

연세대는 지난 27일 2010학년도 등록금을 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와 총학생회는 이날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학생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2010학년도 학부 및 일반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을 2.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가 서울 주요 대학 중 첫 번째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그간의 동결 분위기는 전환점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의 결정이 등록금 동결 분위기를 잠재우고 인상에 불을 댕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학 간 '눈치보기'가 심각하지만 결국엔 소폭이라도 등록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터라 이번 기회에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3~4%의 등록금 인상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양대와 서강대 등 아직 등록금을 책정하지 못한 다른 대학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장도 예측된다.

한양대 관계자는 "분명한 인상요인이 있다"며 "한국의 대학들이 세계 주요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인프라가 바로 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한 정부의 압박에 인하라는 사회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등록금 책정을 마치지 않은 대학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의 향후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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