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장 '의장석 사수'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1-20 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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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일부 시의원들 본회의장 점거 연좌 농성 행정구역통합 안건 오늘 상임위 심사

경기 성남시의회가 20일 행정구역 통합 관련 안건 처리를 위해 임시회를 시작한 가운데 야당 일부 시의원들이 통합의견제출안 상정에 항의하며 본회의장 점거에 나섰다.

시의회 의장과 사무국 직원들도 본회의장에 남아 이에 맞서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현경, 최성은 의원과 국민참여당 김시중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제167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끝난 직후 본회의장에 남아 항의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구역 통합안에 대한 지방의회 의견제시건을 이번 회기에 상정한 것에 항의하며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연좌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김현경 의원은 "지난 달 회기를 마치면서 통합안을 이번 임시회에 처리하기로 했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논의 과정에서 소수정당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민투표로 통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소수정당의 입장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시중 의원은 "충분한 토론 과정을 생략한 채 통합에 대한 의회 의견제시안을 이번 임시회에 상정한 것은 통합을 밀어붙이겠다는 노골적 의도"라며 "최근 시민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의회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농성에 맞서 김대진 의장도 의회 사무국장 등 주요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본회의장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

김 의장은 "작년 정기회 때의 파행이 되풀이 될 경우 이번엔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하면 불상사가 나고, 의회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아 원만히 해결 되도록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이 농성을 풀기 전까지는 의장석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적인 회의 운영절차를 통해 결정해야지 일단 점거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론 정상적인 의회 민주주의 정착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도 곧 토론을 거쳐 야당 의원들의 농성에 참여할지 여부 등 공조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근 민주당 시의원협의회 정책위원장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아직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며 "내일 행정기획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우리가 제출한 안건들도 있기 때문에 상임위 논의를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21일 행정기획위원회에서 시가 제출한 통합 의견 제출건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제출한 주민투표 실시 요구 결의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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