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최근 겨울철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여름과 겨울 동일하게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높고 겨울철에는 낮게 책정되고 있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겨울철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조승한씨(27)는 "한 달 전기세가 80여만 원 나온다"며 "24시간 장사를 하기 때문에 사용량을 지금보다 더 줄이기 애매한 상황이다. 만약 전기세가 더 오른다면 매출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남에서 사회복지사일을 하고 있다는 정산호씨(27·여)는 "전기세가 상승한다면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이 추위에 더욱 노출될 것 같다"며 "기초생활수급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주부들에게도 많이 부담스럽다. 전체적인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만화가 강면수씨(28·서울 서대문구)도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대학 등록금 상한제도 없애고 이번에 전기세도 올리는 것이 친서민정책인지 모르겠다"며 "자취하는 대학생은 등록금을 내느라고 전기세를 못 낼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계약직 근로자 진준무씨(28·서울 용산구) 역시 "전기사용량을 억제하기 위해 겨울철 전기세를 올리는 것은 가장 1차원적인 생각"이라며 "단순한 가격상승보다 다른 방안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사는 신공순씨(59·여·)는 "수산 양식용 전력도 (인상에)포함 되는 건가?"라며 어업용 면세유 공급이 줄어 누가 얼마 만큼 면세유를 받을 지를 두고 섬 인심이 사나워졌는데 전기료까지 오른다면 더 인심이 안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기요금 인상에 찬성한다는 의견과 인상 폭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이형규씨(28·충남 대전)는 "전기요금을 약간 올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뱃값이 인상될 때마다 흡연인구가 줄 듯 전기요금을 올리면 전기를 아껴 쓰는 사람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전기낭비를 예방할 수 있는 차원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김나경씨(29·여)는 "무작정 전기요금을 올리기보다는 용도를 구분해서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공단이나 농가에서 쓰는 전기사용량과 일반가정에서 쓰는 사용량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해서 인상을 하더라도 차등비율을 조절해서 책정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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