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62)이 대한통운과 모 회사인 금호그룹의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배기열) 심리로 열린 이 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이 사장측 변호인은 "대한통운과 모 회사인 금호그룹의 경영난을 수습하기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며 보석 신청을 냈다.
이 사장측은 "검찰이 곽영욱 전 사장의 공소장을 변경, 추가적인 증인 심문이 필요하다"며 "부외자금 사용내역은 성격상 개인 외에 밝히기 어렵기 때문에 피고인의 방어권 보호 측면에서도 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에게 부외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현재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공소장을 변경, 곽 전 사장의 횡령금액을 31억여원에서 37억여원으로 정정한 바 있다. 당시 곽 전 사장의 변호인은 "횡령액 중 일부는 리비아 수로 공사 등 회사를 위해 사용된 것"이라며 "횡령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장은 2001년 7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부산지사 법인 계좌에서 부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13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2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418호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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