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고립 장애인 구한 경찰관 선행 '훈훈'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09 1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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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진료받으러 가던 중 고립된 장애인 주민센터까지 이동 도와 한 경찰관의 훈훈한 선행…폭설에 고립된 장애인 구조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한 경찰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 경찰관은 갑작스런 폭설로 눈 속에 갇힌 장애인을 구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지구대 소속 이상규(39) 경사.

이 경사는 적설량 25.8㎝로 100년만의 최대 수치를 기록한 지난 4일 오후 2시20분께 112순찰근무를 하던 중 번 1동 주민센터 앞에서 눈 속에 고립된 40대 초반의 김모씨를 발견했다.

1급 지체장애인인 김씨는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속절없이 폭설 속에 20여 분 동안 갇혀 있었다. 진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에 가려던 김씨는 눈 쌓인 골목길에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 경사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김씨를 눈 속에서 구조했다. 이 경사는 김씨를 구조한 뒤 "어디까지 가시는데 눈길을 나오셨냐"고 물은 뒤 주민센터로 데려와 따뜻한 물을 건네 몸을 녹이게 했다.

김씨는 "번2동에 있는 한의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길인데 눈이 많이 와서 갈 수가 없다"고 답했고, 이에 이 경사는 김씨의 휠체어를 뒤에서 밀어주기로 결심했다.

이 경사는 순찰차량과 함께 보조하며 500여m 눈길을 헤치고 김씨의 이동을 도왔다. 결국 김씨는 이 경사의 도움으로 진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김씨는 "당시 눈이 많이 와서 집에 있으려 했으나 몸이 너무 아파 길을 나섰다"며 "이 경사의 도움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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