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심각… 보약은 '애정과 관심'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09 1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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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여성 28.2%, 우울증 따른 상담 치료 필요 "산후우울증이 지속되면 아이 양육 소홀과 함께 정상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울산시 동구보건소가 출산한 여성 437명을 대상, 산후우울감 등의 실태파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여성 가운데 14%가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구보건소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6개월간) 영유아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방문한 출산 8주 이내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체 437명 가운데 71.8%인 314명은 정상, 14.2%인 62명은 비교적 상담이 필요한 '경계'수준으로 조사됐으며, 14%인 61명은 심각한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여성 가운데 28.2%가 산후우울증에 따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출산 후 일정기간 약 80%의 여성은 어떤 형태로든 기분의 동요나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를 산후 우울감(baby blues)이라고 하며, 대부분 1~2주 가볍게 기분장애를 겪지만 일부는 정도가 심각해 전문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출산 후 2~3개월 이내에 우울장애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동구보건소의 이번 산후우울검사는 산후우울 체크리스트인 한국판 '에든버러 산후우울검사(EDPS)'법이 적용됐다. 출산의 특이성이 반영되고, 대상자들이 스스로 질문지에 응답해 어느 정도의 기분상태인지를 자가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동구보건소는 이번 조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61명 가운데 5명에 대해 동구 정신보건센터로 안내, 전문 상담을 받도록 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우울증치료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및 가족치료 등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후 우울증이 방치되어 심해지면 과다행동장애, 정서불안에 시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받아주면 대부분의 경우 우울감에서 잘 탈출할 수 있다"며 "부부간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며, 최고의 보약은 남편의 애정과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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