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중부지대 야생 동·식물 낙원

변종철 / / 기사승인 : 2010-01-07 17: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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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고라니등 뛰놀고 오리나무 군락지등 확인 사람의 발길이 뜸한 비무장지대(DMZ) 중부지대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인 고라니가 다수 발견되는 등 DMZ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낙원'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10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중부지역에 대한 동절기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된 산양과 삵, 고라니, 멧돼지 등 8종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조류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두루미, 흰꼬리수리와 2급인 재두루미, 독수리 등 24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중부지역 가을철 생태계조사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것으로 조류 및 포유류를 대상으로 연천군 중사천 지역, 철원군 내포리 지역 등 7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 9월 가을철 조사에서 설치했던 무인카메라 13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모두 7종 1287컷의 중대형 포유류 사진을 확인했다.

고라니의 경우 1287컷 중 974컷(75.7%)이 촬영돼 중대형 포유류 중 가장 많은 서식밀도를 보였다. 야행성 동물인 고라니는 낮에도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이들은 주변 소리에 민감하지만 인적이 드문 DMZ 내에서는 낮에도 인간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삵은 78컷(6.1%), 환경부 지정 유해야생동물인 고양이도 33컷(2.6%)이 촬영됐다.

다만 고라니, 너구리, 삵과는 달리 여우, 담비, 노루, 족제비, 수달 등 중대형 포유류는 촬영되지 않았다. 또 멧돼지, 오소리, 멧토끼의 촬영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아 이번 조사된 지역에 중대형 포유류의 종 다양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DMZ 내부 북한강 상류 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산양의 사체를 발견하고, 주변지역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했다. 겨울철 조사 경로에 총 17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올해 2월에 회수해 분석할 예정이다.

그 밖에 환경부는 만도벌판지역에서 두루미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과 대규모의 오리나무 군락을 확인했다. 또 북한강 상류지역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에메랄드 물빛을 보여줬다. 중사천 지역에서는 대규모의 버드나무, 오리나무 습지 식생군락이 발견됐으며, 민들레벌판지역에서는 7개의 크고 작은 연못형 습지가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우와 사슴의 최적 서식지로서 저지대에 초지, 관목림, 교목림이 습지와 함께 어우러진 넓은 면적이 발견됐다"며 "남한에서 사라진 이들 종을 위한 복원대상지로서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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