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장례…""요구조건 대부분 수용"

김유진 / / 기사승인 : 2009-12-30 16: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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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범대위 밝혀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는 30일 "1월9일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범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남일당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과 범대위는 정부·서울시 측과 대화 끝에 오늘 합의에 이르게 돼 2010년 1월9일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용산범대위는 "정부의 사과, 유족과 용산 철거민 생계대책 마련 등 요구조건 대부분이 수용됐다"며 "(오늘 합의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노력했던 국민 모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용산참사 책임 인정 및 유족에 유감의 뜻 표명 ▲재개발조합 측에서 유족 위로금, 용산철거민 피해보상금, 장례비용 부담 ▲합의내용의 실행 담보를 위한 종교계 지도자 포함한 이행위원회 구성 등이다.

하지만 용산범대위는 "장례를 치른다고 해서 용산참사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니다"며 "1년이 다 돼서야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 정부의 태도에 다시 한 번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례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뉴타운·재개발 정책의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용산참사 유족들은 일제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그동안 유가족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이 웃고 슬퍼해준 신부, 목사, 수녀 등 종교계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속자 석방하는 날까지 내일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이번 문제를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준 것 감사하다"며 "다시 힘을 내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정동영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노회찬 대표는 "용산참사는 공권력 남용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진상규명이라는 더 큰 과제가 남아있다. 총리가 사죄한다고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사과가 잇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용산범대위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 측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만남을 갖고 보상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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