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공근로 '바늘 구멍'…경쟁률 10대1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27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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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상당수 지자체의 2010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신청자가 모집 인원의 10배 가까이 몰리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예산이 크게 준 반면 계속되는 취업난과 연령제 폐지 등으로 지원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 11일까지 내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176명 모집에 1442명이 몰려 8.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내년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올해 37억원의 절반 수준인 18억원으로 줄어 모집 인원이 1540명에서 670명으로 감소한데다, 65세 이하만 참여 할 수 있었던 연령제한마저 없어져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안양시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 지원자가 805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56% 수준이었으며, 특히 71세 이상 초고령 지원자도 368명(26%)나 됐다.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를 반영하듯 20~30대도 160명(11%)이나 지원했다.

의왕시도 35명 모집에 370명이 지원해 경쟁률 10대 1을 웃돌았다. 의왕시는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 5억6000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3억5000만원을 내년 예산으로 책정했다. 의왕시는 전체 지원자의 절반 정도가 60세 이상의 고령 지원자(176명, 48%)였다.

군포시는 지난 8일까지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90명 모집에 840명이 신청,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올해 13억원의 예산에 크게 모자라는 7억9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올해 채용했던 540명보다 대폭 준 315명만 고용할 예정이다.

안성시도 같은 기간 마감한 신청 접수에서 46명 모집에 483명이 지원, 10.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평택시는 100명 모집에 813명(8대1)이 몰렸다. 광명시는 163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했다.

또 성남시는 630명 모집에 3000명, 광주시는 77명 모집에 323명, 이천시 73명 모집에 209명, 여주군 40명 모집에 200명이 몰려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0명 모집에 192명이 지원한 오산시와 107명 모집에 527명이 신청한 화성시, 340명 모집에 1820명이 지원한 안산시도 비슷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각 지자체의 공공근로사업 경쟁률이 올해보다 2배가 넘는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반면 예산은 줄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근로사업과 성격이 비슷한 희망근로사업의 정부 추진 여부가 확정되면 공공근로사업에 대한 각 시군 수요 파악 뒤 최종 사업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내년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은 1월4일~3월까지 진행되며, 하루 임금은 올해보다 1000원 오른 3만3000원이 지급된다.

공공근로사업에 투입되는 근로자들은 도로보수, 하상준설, 주민등록, 행정자료 전산화, 노인·소년소녀 가정 돌보미, 재활용품 선별 등의 사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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