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이날 오후 11시40분께 이번 회기 중 통합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한 뒤 11시56분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과 올해 추경예산안,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 뒤 해산했다.
통합안에 대한 의회 의견 제출건은 내년 1월20일부터 23일까지 임시회를 소집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대진 의장과 박권종 한나라당 대표가 합의서에 서명한 직후 봉쇄했던 의장실과 본회의장 문을 열고 본회의를 여는 데 협조했다.
이어 의장의 속개 선언과 회기 1일 연장안을 의결한 뒤 의안 목록 낭독 등 29개 안건을 10분만에 처리한 뒤 22일 0시5분 산회했다.
본회의가 끝난 뒤 박권종 한나라당 대표는 "민생관련 예산인 올해 추경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데 양당이 합의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다"며 "통합에 대한 논의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깊이있는 고민과 검토를 한 뒤 다음달에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 의원들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원칙을 버리지 않고 정례회에 임했다"고 자평했다.
지관근 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의 재정파탄 위기가 논의의 중심이 됐어야 함에도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를 논의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통합을 유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내년도 임시회 소집 전까지 한나라당과 협의해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논의는 의회의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판단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남시의회의 통합 의견제출건 유보 결정으로 24일 하남시의회의 통합안 처리 결과가 향후 성남권 통합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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