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남은 안양시의회 '외유 논란'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21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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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여 앞둔 경기 안양시의회가 수천만원을 들여 잇따라 관광성 해외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김국진 의장과 이동기 보사환경위원장, 김기용 의원 등 3명은 내년 1월11월부터 같은달 18일까지 6박8일동안 유럽 3개국(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다녀오는 국외연수 일정을 잡았다.

정부의 녹색성장에 발맞춰 유럽 선진국의 에너지 정책과 주요 환경시설을 벤치마킹한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세부일정을 보면 파리와 로마 현지 기관 2곳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 외에는 모두 관광성 일색이다.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콩코드 광장, 스페인광장, 해골의 사원,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노 개선문 , 런던 탑, 타워브리지 등을 돌아보는 '이문화체험' 일정이 첫날과 마지막날을 제외하고 6일동안 계속된다.

또 다섯차례에 걸친 '현장견학'으로 파리시 전기자동차 대여, 수상버스 등을 돌아보고, 런던의 데이트모던 미술관, 밀레니엄 브릿지 등을 방문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관광 성격이 짙다.

이번 관광성 연수에 드는 예산만 2000만원이 넘는다.

이들이 국외연수를 떠나고 3일 뒤에는 심재민 총무경제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같은 상임위 소속 명상욱·최경태·김웅준·김영환·심규순 의원 등 6명이 5박6일 일정으로 의회예산 1300여만원을 들여 일본을 다녀온다.

자매도시인 일본 도코로자와 시의회가 지난달 방문한데 대한 답방이 가장 큰 목적이고, 선진국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벤치마킹을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도코로자와 시와 시의회를 방문하는 공식일정은 첫날 뿐이고, 나머지 닷새는 동경과 삿포로, 오타루, 도야, 시라오이, 노보리벳츠 등 6개 지역을 돌며 민속촌이나 눈꽃축제장, 공방 거리, 민족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이 가운데는 자연경관을 견학한다며 지옥계곡을 방문하고, 전통춤을 관람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이를 놓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갈수록 재정이 악화되는 안양시 상황에서 임기도 얼마 안남은 시의원들이 외유성 나들이를 갈 수 있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안양시민단체협의회 문홍빈 집행위원장은 "국외 연수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전히 관광 일색으로 짜여진 이번 연수는 '여행' 그 자체"라며 "돌아와서 의정에 반영할 시일도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해외로 가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김국진 의장은 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면 한도 끝도 없다"며 "긍정적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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