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영훈)는 18일 부녀자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 기소된 A씨(37)에게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도와 절도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동기와 수법, 죄질 등이 나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과 두 차례 살인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보이는 점, 초등학교 때 성추행을 당한 경험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995년 10월1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아차산의 한 약수터에서 세수를 한다며 자신을 꾸짖던 B씨(58·여)를 홧김에 흉기로 살해하고, 2001년 9월4일에는 광진구 C씨(31·여)의 집에 침입해 C씨를 추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경찰은 두 살인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지난 9월26일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살인사건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집에서 포르노 영상이 담긴 CD 967장과 훔친 속옷 15장이 발견됐는데 프로파일러 조사결과 A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차산 부근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 당한 뒤 성도착 증세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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