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7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1살 여자아이가 이달 1일 사망했다"면서 "이 여아는 뇌 손상으로 신경계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한 여아는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 투약을 시작했다.
여아는 22일부터 폐렴 등 증세가 악화되고 신종플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돼 타미플루 용량을 두 배루 늘려 투약받았다.
그러나 여아는 결국 이달 1일 폐렴과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등으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9일 이 여아의 검체에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국내에서 타미플루 내성이 3건 보고됐으나 모두 완치됐다. 타미플루 내성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책본부는 "여아는 입원부터 중환자실 내 격리병상에 입원했고 의료진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료해 추가환자 발생은 없었다"면서 "여아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확진환자 1명, 의심환자 2명이 있었으나 모두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플루 유행추세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14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도 50주차(12월6~12일)에 18.49명으로 전주(22.42) 보다 17.5% 감소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42.5%였다. 독감에 걸린 사람 중 절반 가량이 신종플루에 걸린 것이라는 뜻이다.
일일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도 2만459건으로 전주 보다 33.4% 감소했다. 반면 유치원 등에서의 집단발생 건수는 51건에서 72건으로 늘었다.
학생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 총 접종대상자 750만 명 가운데 600만명(접종률 80%)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또 지난주(12.6~12.12)에만 16명이 신종플루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148명으로 늘었다.
돼지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조치와 관련, 발생농장 5곳의 종사자와 동거가족을 조사한 결과 확진 및 유사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종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대비해 축산업 종사자 2만7785명에게 선제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도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예년의 최고치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접종대상자는 예약일에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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