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파업 철회했지만 직장폐쇄 '계속'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16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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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일 만에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조합이 파업 철회를 선언했지만 직장폐쇄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서 파행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노동연구원 노조는 지난 14일 박기성 원장의 사표가 처리되면서 전격적으로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파업종료 확인서'를 제출할 것을 종용하면서 지난 1일 단행한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있다.

박기성 원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주섭 연구관리본부장은 "파업을 종료하겠다는 조합원들의 개별 의사가 확인되면 직장폐쇄를 해제할 계획"이라며 "연구원의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최소한의 의사만 확인하면 되는데 조합원들이 확인서를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위법한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요구한 확인서에는 '본인은 더 이상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2009년12월○일○시자로 업무에 복귀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종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책부장은 "미래의 행위에 대해 '더 이상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사측은 직장폐쇄를 해지하고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도 취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책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11일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51명을 업무방해 및 퇴거불응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노동연구원 역시 지난 14일 노조원 37명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고소·고발은 명백한 위법행위에 따른 것이므로 직장폐쇄와 별개 문제"라며 취하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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