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이 뭐길래…2명 살해·암매장한 30대 2년만에 덜미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15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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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독촉에 시달리자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함께 도박을 하던 사람들을 살해한 30대가 2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5일 A씨(34)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박종윤씨(49)를 같은 혐의로 공개수배했다.

이들은 2007년 12월11일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박씨의 본가로 B씨(49)를 유인한 뒤 폭행해 30만원을 빼앗고 B씨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채 자동차 트렁크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다.

또 박씨는 같은날 도박판에서 만난 C씨(52)를 잠실에 자신의 자취방으로 유인, 살해했다. A씨와 박씨는 살해한 B씨와 C씨의 시신을 14일 오후 7시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야산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카드 도박 등으로 빚 독촉에 시달리자 도박장에서 알게 된 B씨가 평소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B씨를 살해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박씨는 카드 도박 등으로 각각 2000만원과 4억60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드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9월 강원도 영월군의 야산에서 백골 두 구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시신의 신원을 조사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B씨와 C씨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2007년 12월11일 이후 백골이 발견된 곳 인근 휴대전화 기지국의 기록을 조회한 결과 같은 달 14일 시신이 묻힌 곳 주변에서 A씨와 박씨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1일 오전 8시13분께 경기 성남시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와 박씨는 범행 후 2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걸고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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