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비리' 행안부 한모 국장 선처를 해달라"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2-14 1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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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한나라 '탄원서' 논란 일부 당소속 도의원들 "부적절한 처신" 지적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모 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냈던 한 전 국장은 차기 경기도 행정부지사로 거론되는 등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기도에서 보냈다.

탄원서 작성은 한 전 국장과 같은 고향 출신인 한나라당 장호철 의원(평택2)이 주축이 됐다.

장호철 의원은 1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도의원 50여명을 상대로 한 전 국장 탄원서에 서명을 받았다.

장호철 의원은 한 전 국장의 그동안 공직 과정 및 지역민들의 평가 등 한 전 국장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내용을 도의원들에게 설명했으며 모아진 탄원서는 재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한 전 국장이 경기도에서 경제투자실장과 문화관광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기도를 위해 많은 공을 세웠다"며 "이 같은 공로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만큼 선처를 부탁하기 위해 탄원서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4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가로 탄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탄원서 작성에 대해 같은 당 소속 도의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전 국장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된 편의를 부탁받으며 수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인데다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 전 국장의 비리 등에 대해 공개사과를 한 상황에서 탄원서 작성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A도의원은 "한 전 국장의 그동안 공적이나 활동 등은 존중받을 수 있지만 개인 비리로 처벌을 앞둔 공직자에 대한 탄원서 작성은 도리에도 맞지않고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청도 지난 4일 평택출신의 한 공무원이 행정정보통신망 전자우편을 통해 한 전 국장에 대한 탄원서 작성을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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