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비자금 수사, 한명숙 정조준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09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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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한통운 곽영욱(69) 전 사장의 인사청탁 로비 수사가 한명숙 전 총리를 정조준, 진행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곽 전 사장으로부터 "한명숙 전 총리에게 준 5만 달러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인사청탁 자금"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곽 전 사장은 특히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물류 전문가인 곽 전 사장이 2007년 4월 업무 연관성이 없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친노진영은 '표적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한 전 총리도 "단독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2차관을 지낸 이원걸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곽 전 사장의 남동발전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곽 전 사장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되기 한 달 전인 2007년3월 한국전력 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곽 전 사장이 대한통운 법정관리인으로 재직하면서 조성한 비자금 83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대한통운 사장에서 물러난 뒤 업무 관련성이 없는 남동발전 사장으로 옮긴 점을 주목, 곽씨가 인사청탁을 위해 참여정부 당시 정관계 요직을 지낸 인사에게 로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곽씨도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실세들에게 인사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곽씨가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갈 수 있도록 로비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모 경제지 대표를 체포해 조사를 벌인데 이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여수세계박람회 기획본부장 문모씨 및 한국남동발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2001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대한통운의 법정관리인으로 재직하면서 사장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8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곽 전 사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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