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한국노동연구원 노조원들 ""장기 투쟁 불사"" 전의 "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2-01 15: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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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첫 날인 1일 오전 10시30분, 한국노동연구원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9층과 10층 벽면 곳곳에는 '직장폐쇄 공고'라는 굵은 글씨가 쓰여진 A4용지가 붙어 있었다.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 행위로 인해 정상적인 연구 및 경영활동이 불가능하여 불가피하게 직장을 폐쇄하게 됐다'는 것이 공고문의 요지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조 파업 71일째인 1일 오전 8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국책연구기관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조 측은 사측이 일방적인 직장폐쇄 결정으로 공격적 행동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9층 복도에서 직장폐쇄를 철회하기 위한 투쟁 결의를 다지며 한 자리에 모였다.

직장폐쇄 결정에 다소 굳은 표정의 노조원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노조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과 함께 앉아 있던 한 노조 관계자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면서 "사측이나 공권력이 물리적 제지를 가할 때 절대 개별 행동을 하지 말라"며 동료들의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우리 다 함께 투쟁가라도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며 노조원들의 사기를 복돋우기 위한 노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원들이 투쟁 결의를 다지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는 사이 노조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10층에서는 이상호 지부장이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정신없이 받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앞으로 9층 로비에서 야간농성 등을 통해 직장폐쇄 철회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부 차원의 파업에서 더 나아가 산별 노조의 개입도 생각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입장을 밝혔다.

이어 "71일간의 쟁의 행위 기간 동안 비조합원들의 어떤 불평 불만도 없었다"며 "이번 직장 폐쇄는 공격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지부장은 "직장폐쇄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투쟁도 불사할 것을 시사했다.

석박사급 직원 58명으로 구성된 노동연구원 노조와 사측의 갈등은 사측이 지난 2월 평가위원회, 인사위원회, 고용안정위원회 등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는 단체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노조는 1988년 연구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월21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여왔으며 파업 71일만에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 전면 대응에 나서게 되면서 앞으로 노사간 치열한 대립을 예상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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