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오후 2시 3명의 전교조 임원들과 함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정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의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시국선언 내용과 참여교사 명단은 이미 공개됐고 사무실과 이메일 압수수색을 거쳐 1차 시국선언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그런데도 같은 성격의 시국선언을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해 동일 인물들에 대한 거듭된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전교조 괴롭히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좌추적과 핸드폰 위치추적 등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일들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경찰은 전임자 전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했지만 혐의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는 명백한 과잉수사를 자행했다"며 "검찰 자체적으로 1차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혐의없음'의 결과가 나오는 상황은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법정에 갈 때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만일 검찰과 경찰이 지금이라도 위원장을 제외한 전교조 간부 전원을 혐의없음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교조는 1차 시국선언 참가자들에게 대규모 징계가 내려지자 이에 반발, 지난 7월 2만8635명의 서명을 받아 2차 시국선언을 했다.
이에 경찰은 이 달 초부터 최근까지 2차 시국선언에 참가한 89명의 전교조 간부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89명 전원은 경찰 조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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