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로비 의혹' 시행사 대표 구속기소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1-16 15:03: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등에 로비를 벌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씨(43)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2004년 경기 안성 소재의 S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임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중 매매계약서를 작성, 매매대금의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이 중 33억8000여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다.

또 골프장 부지 조성을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24억6000만원을 빌린 뒤 회사에 자신의 장기차입금으로 기재, 이후 비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았으면서도 회사장부에 자신의 장기차입금을 남겨두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공씨는 횡령한 비자금 101억9000여만원 가운데 33억8000여만원을 주식거래자금, 회사 직원의 개인승용차 구입 및 카드대납 대금, 자신의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증거도 포착,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여당 현역 국회의원 3명에게 수천만을 건넸다"는 공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왔다.

특히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거액의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된 사실에 주목, 공씨를 상대로 이 돈이 정치인들에게 건네졌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 회장이 한나라당의 연구단체인 '위기관리포럼'에 거액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 해당포럼이 불법 정치자금을 유포하는 창구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 회장이 돈을 건냈다고 진술한 해당 의원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뇌물 혹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업체 측으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안성시의회 전 의장 김모씨(56)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안성시의회 의장을 지낸 2004∼2006년 공씨에게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8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사업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공씨에게 10억3000여만원을 받은 D업체 팀장인 장모씨(45)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복 김영복

기자의 인기기사